부산 청년 정치인들 ‘6·1 지선’에 과감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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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예비 ‘청년 정치인’들이 6·1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청년 연대 결성, 당내 지원 등으로 ‘정치 신인’의 취약점도 보완해 기성 정치판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

민주, 청년 연대 ‘그린벨트’ 출정식
국힘, 역량 강화 시험 준비 한창

더불어민주당 청년 출마자 연대 ‘그린벨트’는 최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지선 공동출정식을 열었다. 그린벨트는 올 1월 11일 지선 출마를 준비하는 민주당 청년 당원 12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다. 결성 2개월 만에 구성원 수가 82명까지 늘어났다. 이 중 부산지역 청년은 15명으로, 모두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다. 그린벨트 구축 멤버인 이나견(수영)을 비롯해 김근영(연제)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시의원 출마를 준비한다. 조선민(수영)·이태희(해운대)·천병준(동래)·유영현(사하) 등 12명은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이들은 출마 선언문에서 “그린벨트가 도시 안쪽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변두리의 우리가 손을 맞잡아 벨트를 이루면 우리 당은 물론 한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청년 스스로 연대하는 방식으로 세를 키워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나견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에게 어려운 예비후보 등록, 후원회 선정, 출마 연설문 쓰는 법 등에 대해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그린벨트 소속이 아닌 부산 청년 당원도 여럿 출마를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청년 출마자들은 이준석 대표가 추진해 만든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시험(PPAT) 준비가 한창이다. PPAT는 지선 출마자에게 정당법, 지방자치법 등을 묻는 시험으로 현재 국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관련 강의가 업로드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다음 달 중순부터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 청년 출마자들은 이 시험이 ‘정치 신인’의 활로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기초의원 출마를 결심한 A 씨는 “당내 기반이나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도로 공천을 주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기본 자질을 묻는 시험인 만큼 기성 정치인이나 정치 신인에 관계없이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대선 당시 활동한 청년보좌역 등 10여 명의 국힘 소속 청년이 지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은 출마하는 청년에게 1인당 1300만 원의 선거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송나영(수영), 서동욱(수영) 등이 기초의원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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