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조세진, 거인 투타 책임질 재목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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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신인 선수

조세진

롯데 자이언츠는 2021·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구단이다. 롯데 성민규 단장과 스카우트들은 자신이 표방하는 ‘프로세스 야구’와 ‘성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능력 있는 신인 선수 영입에 무수한 공을 들였다.

롯데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부러움을 샀다. 롯데는 개성고 투수 이민석을 1차 지명했고, 2차 1라운드에서 전국고교야구대회 타율 5할(0.506)이 넘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조세진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 국가대표 포수 진갑용의 아들인 진승현과 전 롯데 투수 김철기의 아들 김세진도 거인 군단에 합류했다.

고교 야구 5할 타율 뽐낸 조세진
시범경기서 안타·타점 존재감
150km대 직구 장착한 이민석
1군 무대 활약 기대 한 몸에

내야수 윤동희·한태양
자체 청백전 활약으로 콜업 노려
레전드 진갑용·김철기 2세
진승현·김세진도 출격 채비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해 5월 롯데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군 선수들을 1군 무대로 끌어올려 실전 경기력을 키우도록 했다. 서튼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1·2군이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함께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장점을 살렸다. 2군에서 훈련 중인 신인들을 적극적으로 1군 훈련에 참가시켰다. 서튼 감독은 “1군·2군 모든 선수가 경기 모든 순간을 지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2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일깨우고 있다.

신인 선수 중 가장 먼저 1군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외야수 조세진이다. 조세진은 올 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프로 첫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투수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타점까지 얻어냈다. 조세진은 롯데 주장 전준우가 오랜 시간 맡았던 좌익수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확한 타격 능력은 물론 뛰어난 힘도 갖추고 있어 롯데의 거포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이민석은 롯데 마운드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과 성민규 단장, 리키 마인홀드 1군 투수총괄 코치는 이민석의 부드러운 투구 동작과 뛰어난 제구 능력을 확인하고 그를 1군으로 호출했다. 이민석은 고교시절 최고 구속 시속 152km의 직구를 던졌을 만큼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야수 윤동희와 한태양 역시 1군 무대 진출을 위해 힘 쓰고 있다. 윤동희와 한태양은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 내야수로 출전해 서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윤동희는 키 188cm의 큰 키를 토대로 힘과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태양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야구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입단했다. 공격·수비·주루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롯데 타순에 힘을 보탤 재목으로 기대된다.

투수 진승현, 내야수 김세민, 포수 엄장윤 등도 2군에서 프로야구에 점차 적응하며 1군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2군 선수들의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 시즌 144경기 모두를 주전 선수들만으로는 채울 수 없기에, 두꺼운 선수층 구성은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에 필수 요소다. 능력과 인간적인 매력을 갖춘 롯데의 신인 선수들은 2022시즌 이미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끝마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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