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복귀 앞둔 서예지…광고계약 손해배상 소송 휘말려 ‘시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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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 맡았던 A 기업 손해배상 청구에
“계약해지 사유 안돼…손배 의무 없다” 주장

tvN 드라마 ‘이브’로 연예계 복귀를 알린 배우 서예지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CJ CGV 제공 tvN 드라마 ‘이브’로 연예계 복귀를 알린 배우 서예지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CJ CGV 제공

tvN 드라마 ‘이브’로 연예계 복귀를 알린 배우 서예지가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연예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예지는 지난해 광고 모델을 맡았던 A 기업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A 기업과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손해배상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법조계는 이번 소송의 핵심을 지난해 그가 휩싸였던 논란의 ‘진위’와 당시 서예지의 ‘적극적인 해명 여부’로 보고 있다. 지난해 △남배우 가스라이팅 △학교 폭력 △스태프 갑질 △학력 위조 의혹 등을 받았던 서예지는 여론이 악화하자 맡고 있던 광고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당시 방송가에서는 그가 여성용품과 주얼리, 패션, 건강식품, 게임, 웹소설, 마스크 등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적지 않은 위약금과 손해배상금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광고 모델이 계약서에 명기된 사항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하면 이후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매출 손해 등을 배상할 의무가 있어서다. A 기업은 당시 서예지의 논란으로 소비자 불매 운동 대상에 포함됐고, 모델을 새로 기용해 광고를 재촬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서예지가 연예계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새 드라마 ‘이브’ 스틸 컷. tvN 제공 서예지가 연예계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새 드라마 ‘이브’ 스틸 컷. tvN 제공

하지만 서예지 측은 A 기업이 제시한 손해배상 액수에 동의하지 못했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양측은 결국 소송전을 벌이게 됐다. 서예지 측은 소송전에서 지난해 그가 받은 여러 의혹이 사실과 달라 계약해지 사유가 안되고, 이에 따라 ‘손해배상을 다할 의무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부산일보>에 “서예지 배우와 관련된 부분들이 광고주와 합의한 계약해지 사유가 되는지에 상호 간 이견이 있었다”며 “당사는 광고주와 원만한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이견이 너무 큰 관계로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광고주들과는 원만하게 협의과정을 거쳐 계약을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A 기업 측은 “당시 논란이 루머였다면 본인의 의지로 명확히 해명해야 했다”며 “당시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아 결국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중은 지난해 오래 침묵을 지키다 낸 서예지의 해명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비판하며 추가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대체로 학교폭력 같은 경우에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입증 책임이 A 기업 측에 있는 상황인데 그게 쉽지 않은 점을 파악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배우 서예지가 tvN 드라마 ‘이브’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사진은 새 드라마서 주인공 이라엘 역을 맡은 서예지. tvN 제공 배우 서예지가 tvN 드라마 ‘이브’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사진은 새 드라마서 주인공 이라엘 역을 맡은 서예지. tvN 제공

서예지는 다음 달 1일 tvN 새드라마 ‘이브’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상류층 부부의 2조원 이혼소송에 휘말린 뒤 복수에 나서는 이라엘 역을 맡았다. 앞서 서예지는 올 초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서예지는 사과문에서 “나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나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일들은 나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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