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또 유증… 부산시 참여하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에어부산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에 나서면서 부산시의 참여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부산의 세 번째 유상증자는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운영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12월 8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2021년 9월 22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01억 원 규모 세 번째 증자
부산시 “참여 여부 논의 시작”


에어부산 주주인 부산시는 2020년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시비를 편성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에어부산의 세 번째 유상증자는 올해 9월로 예정됐으며 증자 규모는 2001억 원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열린 에어부산 이사회에서는 유상증자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제 유상증자 공시가 나온 상황이라 참여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참여를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이 필요한데 새로 출범하는 시의회와의 논의 등 앞으로 거쳐야할 단계가 많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부산시도 통합 LCC(에어부산+에어서울+진에어) 본사 부산 유치 등을 주장하고 있어 에어부산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431.5%에 달하고 자본잠식률이 65.6%로 ‘관리종목 편입’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태로 이번 유상증자를 앞두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무상 감자도 실시한다.

에어부산은 현재 발행된 1억 9000만주 보통주를 3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결정했으며 7월 무상감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