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4피안타 3실점 2자책

류현진은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 4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35)이 또다시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 4월에 이어 또 한 번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58구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4회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자들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회부터는 팔뚝에 불편함을 느낀 듯 고통을 호소했다.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시속 144km)보다 느린 시속 141km로 떨어졌다.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계속 고통을 호소하자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이 왼쪽 팔뚝에 통증을 호소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에 이상을 느껴 IL에 올랐다. 류현진은 한 달가량 재활 기간을 거쳐 5월 15일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이 다시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한 것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등판을 강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5이닝 투구 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가벼운 훈련을 거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고, 6일 만에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고, 결국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본인 역시 자신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등판을 후회하나’라는 질문에 “경기 전엔 후회하지 않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 약간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타자 최지만은 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초 5번째 타석에서 결승 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