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여름 휴가 즐기면서 ‘온라인 출퇴근’ 어때요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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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등이 보편화함에 따라 부산시는 타 지역 청년들이 부산에서 생활하며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초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사무실 전경. 연합뉴스 재택근무 등이 보편화함에 따라 부산시는 타 지역 청년들이 부산에서 생활하며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초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사무실 전경. 연합뉴스

“부산에서 온라인 출퇴근 하세요!”

여름 휴가철, 타 지역의 청년들이 국내 최대 관광지인 부산에서 휴가가 아닌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랄한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한 점에 착안해, 회사가 있는 타 시·도에 거주하는 대신 부산에서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체류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청년들의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리모트 워크 플레이스’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리모트 워크’(Remote-work)란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일컫는 용어. ‘재택근무’나 ‘워케이션’을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된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를 의미한다.


시 ‘리모트 워크 플레이스’ 사업

청년에게 한 달 50만 원 체류비

최대 60일간 업무 공간도 제공


모집대상은 만 18~39세의 청년 재직자와 청년 창업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단위로 지원도 가능하다. 선정된 청년이나 기업에는 부산에서 생활할 수 있는 체류비 일부와 업무공간을 최대 60일 지원한다. 체류비는 1인 1개월 기준 50만 원(2개월 100만 원)이 지원된다. 업무공간은 부산 중구 부산청년센터와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공간을 제공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창업가 포함)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체류비 지원은 없고 업무공간만 제공한다. 그외 창업 컨설팅, 역량강화 워크숍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수시로 진행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액티비티 연계 프로그램이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배우거나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 레포츠 체험을 연계한다. 부산에 내려와 생활하는 김에 일만 하지 말고 다양한 부산의 매력을 즐기라는 취지다. 타지의 청년들이라면 7~8월 여름 휴가철에 휴가계를 내지 말고 부산을 찾아 1~2개월간 업무를 하면서 부산을 즐기는 것도 좋은 여름 나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기간은 10월까지다. 다만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과 기업은 부산청년플랫폼 또는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타 지역의 청년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이들 청년들의 부산 유입과 정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부산의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리모트 워크’의 확산으로 굳이 부산의 회사에 취직하지 않더라도 부산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만 5000명 수준이던 국내 재택근무 근로자 수는 2020년 50만 명, 2021년 114만 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윤재 부산시 청년산학창업국장은 “부산은 해운대·광안리 등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스타트업·IT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리모트 워크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원하는 MZ 세대의 부산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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