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좋은이웃들’,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눈길
주민등록 말소 50대 노숙인
임대계약 체결 주선 등 지원
부산연제구청 건물 전경
연제구의 위기가구 발굴 프로그램 ‘좋은이웃들’ 사업이 위기가구의 자립 지원까지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10일 연제구청에 따르면 최근 연제구사회복지협의회가 위기가구 발굴 프로그램 ‘좋은이웃들’ 사업을 통해 위기가구를 찾아 자립을 지원했다. 좋은이웃들 사업은 마을 내 사정이 밝은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단체와 우편물 배달로 이웃 사정을 확인하는 우체국 집배원 등 민관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내는 사업이다.
연제구 거제 3동 행정복지센터의 한 사회복지사는 최근 좋은이웃들 사업 봉사자들의 제보로 노숙 생활을 하는 김 모(55)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어릴 때부터 혼자 부산에서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이후 어려운 형편이 계속되며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재산압류, 주민등록 말소 어려운 상황이 엎친 데 덮치면서 결국 그는 집을 잃고 길에서 생활하게 됐다. 김 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탓에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도 받지 않았다. 기록이 없는 탓에 구청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김 씨의 사정이 전해지자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연제구청은 긴급지원사업을 통해 김 씨에게 생계비와 우울증 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거제3동 행정복지센터도 대한적십사자 희망풍차 긴급지원을 신청해 지원받은 임대보증금으로 임대계약 체결을 주선했다.
집이 생긴 김 씨를 위해 거제 3동 시민들도 팔을 걷었다. 거제 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이사할 집의 벽 도배와 장판을 도맡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그릇, 전기포트 등 살림살이를 지원했다.
연제구사회복지협의회 박동호 협의회장은 “앞으로도 ‘좋은이웃들’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