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하이패스 단말기’로도 장애인·유공자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문 인증 대신 휴대전화 위치 조회
운전자 본인 탑승 여부 확인 방식
한국도로공사, 오늘부터 시범 운영

장애인과 유공자는 앞으로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용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 백양터널 하이패스 차로 모습. 부산일보DB 장애인과 유공자는 앞으로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용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 백양터널 하이패스 차로 모습. 부산일보DB

그동안 장애인과 유공자가 하이패스를 이용하면서 통행료를 감면받으려면 지문인식이 필요한 별도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써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반 하이패스를 사용해도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장애인과 유공자 등도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에 통합복지카드를 삽입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 16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장애인과 유공자 등이 하이패스차로에서 통행료를 감면받으려면 본인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문 인식기가 설치된 ‘감면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해야 한다.

감면 하이패스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매한 뒤 행정복지센터나 보훈지청 등을 찾아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 이후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차량 시동을 걸때 지문 인증을 해야 하이패스를 통과할 때 통행료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문이 없는 경우, 또는 영유아나 뇌병변 등 장애인의 경우 지문을 등록하거나 인증하는 방법이 복잡해 그동안 통행료를 감면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감면방법은 지문 인증 대신 개인별 동의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본인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체 경로가 아닌 하이패스 출구에서만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하고 통행료 납부 후 조회 내용은 폐기된다.

이에 따라 신규 자동차에 내장되는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로도 장애인 및 유공자 등이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어 감면 하이패스 단말기를 별도로 사지 않아도 된다.


시범운영은 16일부터 2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므로 이날부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행정복지센터, 보훈지청을 방문하거나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시범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시범운영에 적용되는 노선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모든 고속도로 노선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등 13곳의 민자고속도로도 된다.

국토부 장순재 도로정책과장은 “하이패스 통행료 감면방법 개선으로 장애인 및 유공자 등이 그동안 겪었던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