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부산] 부산대 앞에 최초의 프랜차이즈 카페 '가비방'이 있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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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 그때 그 사람을 만나, 추억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부산의 대학가에 있던 커피숍 가비방을 기억하시나요?

가비방은 1983년 부산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부산·경남 일원에 47호점까지 갖췄던 커피전문점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원조 격인 곳이죠.

상호명 가비방의 뜻은 '옳게 끓인 향기를 서비스한다'라는 뜻. 다방 문화가 익숙하던 시절, 가비방의 핸드드립 커피는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하는데요.

여기 1989년 가비방 공채 1기생으로 입사해, 33년째 바리스타 외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레코드 부산 두 번째 주인공은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바리스타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영승 씨입니다.

가비방의 모토는 '커피 문화 사업의 선구자'였습니다. 그 모토에 걸맞게 그는 끊임없이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는데요.

요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잔 시키면 1잔 공짜'와 같은 커피 쿠폰을 처음 만들었고, 생과일 주스계의 혁신 '딸기바나나(딸바)' 메뉴를 만들었다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도 전해줬습니다. 또 달콤한 향이 나는 '헤이즐넛' 커피를 전국적으로 유행시켰다고 하네요.

47호점까지 매장을 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가비방. 하지만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에스프레소 커피의 시대가 오게 되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비방도 점점 쇠퇴하게 됩니다. 가비방은 2010년 해운대점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그렇게 끊길 줄만 알았던 가비방의 역사가 다시 이어집니다. 박 교수가 상호를 이어받아 부산대 앞에 다시 '가비방'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연 건데요.

그는 대한민국 최초 커피 프랜차이즈인 가비방의 상호가 이대로 없어지면, 대한민국 커피 전문점의 40년이라는 역사가 없어진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가비방을 재오픈한 뒤로 50대 이후 분들이 "그때 그 가비방이 맞느냐"고 물어보면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박 교수는 "유럽의 일리커피나 라바짜 커피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로 100년의 역사를 가질 수 있도록 가비방이라는 상호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해왔는데요.

역사 속에 묻힐뻔한 가비방,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레코드 부산'은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출연=남형욱·서유리 기자

그래픽=이지민 에디터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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