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게임 될까…‘수리남’ 글로벌 순위 껑충
배우 하정우·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수리남’이 넷플릭스 TV쇼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첫 진입 기록인 8위보다 다섯 계단 상승하며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을 보면 15일 오전 기준 '수리남'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를 비롯해 바하마스, 케냐, 모로코 등 8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미주 지역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순위는 당초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뛰었다.
지난 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개된 ‘수리남’은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개 사흘째인 12일엔 글로벌 8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이튿날엔 6위로 두 계단 뛰어오른 뒤 이날 3위까지 치솟았다.
이 작품은 윤종빈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이다. 윤 감독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연출한 충무로 흥행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됐다. 배우 하정우, 황정민,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작품 공개 후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작품의 인기와 별개로, 이 콘텐츠의 배경이 된 수리남은 넷플릭스 ‘수리남’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수리남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버트 람딘 외교·국제 비즈니스 및 국제 협력 장관은 “수리남은 수년간 마약 운송 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더이상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넷플릭스 측은 입장을 정리 중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