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합천 수려한 영화제 상영작 공개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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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함께 나와보자’ 슬로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

한국 최초 베를린영화제 특별 은곰상 수상한 강대진 감독 1961년 상영 ‘마부’. 합천군 제공 한국 최초 베를린영화제 특별 은곰상 수상한 강대진 감독 1961년 상영 ‘마부’. 합천군 제공

한국 최초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임권택 감독 2000년 작품 ‘춘향뎐’. 합천군 제공 한국 최초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임권택 감독 2000년 작품 ‘춘향뎐’.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이 제3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이하 영화제) 전체 상영작을 공개했다.

10일 합천군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합-함께 나와보자’를 슬로건으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합천 작은 영화관 합천 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앞서 지난 6월 7일부터 7월 8일까지 영화제 경쟁부문 작품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총 925편이 접수됐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한 달여간의 예심을 거쳐 경쟁작 38편을 엄선했다. 국내 경쟁 본선 진출작은 29편이다. 또 경남지역에서 만들어진 단편 7편과 장편 2편 등 총 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경남지역 영화 경쟁부문은 2021년 신설됐다.

영화제 초청 작은 한국영화를 빛낸 고전영화부터 경남과 합천지역 초등학생들이 만든 영화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번 초청작에는 한국영화가 지금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한참 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영화와 배우가 있었음을 기억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 베를린영화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한 강대진 감독의 1961년 상영된 ‘마부’, 한국 최초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임권택 감독의 2000년 작품 ‘춘향뎐’, 그리고 한국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故 강수연 배우의 대표작인 장선우 감독의 1991년 영화 ‘경마장 가는 길’ 등이 상영된다.

또 1960년대 활동했던 한국의 두 번째 여성 감독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라는 작품의 흔적을 찾아가는 신수원 감독의 2021년 작품 ‘오마주’가 함께 상영된다. 오마주는 한국 영화가 현재의 영광이 있기까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창작의 열정으로 버티며 성장해온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과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화제작이다. 또한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은은 ‘기생충’ 등 다양한 영화에서 열연했다.

그 외에 전국 각 지역에서 만들어진 우수 단편영화 4편과 합천과 경남의 초등학교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패밀리 섹션으로 상영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역의 초등학생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영상테마파크 내 극장에서 상영하고 같이 볼 수 있어 영화제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영화제 수상은 경쟁부문 전체 대상 1편 500만 원, 국내 경쟁과 지역 경쟁 부문에 각각 300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영화제 홈페이지에는 관객들의 보다 풍성한 영화감상을 위해 영화평론가 및 전문가들이 쓴 각 상영작들의 리뷰가 작품 정보와 함께 실려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를 좋아하는 적국의 관객과 지역주민들이 합천의 아름다운 가을과 함께 수려한 영화제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쓴 고전영화부터 동시대 우수한 독립영화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제를 알찬 영화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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