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하는 산은 신사옥 문현금융단지 내 45층 규모로 추진 중
18일 부산국제금융센터 51층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이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차원에서 부산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KBD산업은행(이하 산은)의 부산 신사옥이 남구 문현금융단지 3단계 부지 내에 4000억 원을 들여 45개 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은은 올해 안에 산은 이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중 본점을 서울시에 두기로 한 산은법을 개정한 뒤 곧바로 사업 신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에 제출한 ‘산은 부산 이전 추진계획’에 따르면 금융위와 산은은 올해 4월 이같은 내용의 이전 부지 확보 방안을 두고 부산시와 실무 협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와 산은은 산은 본점의 핵심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서울 잔류가 불가피한 업무를 선별해 잔류하도록 할 계획이며, 수도권 소재 기업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서울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산은은 올해 안으로 이전대상 기능의 범위, 부지 확보방안, 인력·설비 이전 일정, 전산망 구축방안 등 산은 본점 이전 기본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산은은 수석부행장 중심으로 운영해온 부산이전 태스크포스(TF)를 9월부터 회장 직속 전담조직으로 격상했다.
금융위는 산은 이전 기본방안이 확정되면 공공기관 이전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와 산은을 이전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안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추후 지방시대위원회로 개편)에 상정해 심의·의결을 마친 뒤 국토부 장관의 최종승인을 거쳐 이전 대상 기능 및 인력, 이전부지 등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은 본점을 서울시에 두기로 명시한 산은법 4조도 내년 안으로 개정한 뒤 곧바로 부지 매입과 사옥 신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사옥 준공 시점에 맞춰 부산으로 본점 이전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 “산은과 얘기해 연말까지 이전 방안을 확정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