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청앞 행복주택2단지 청년층에 인기
부산 연제구 시청앞 행복주택 2단지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 도심 역세권 행복주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시청앞 행복주택 2단지에 청년층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혼부부는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시청앞 행복주택 2단지 1108세대 입주자 모집에 5030건이 접수됐다. 앞서 6000여 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됐지만 중복신청을 제외하면 최종 접수 건수는 5030건에 달했다.
모집 계층별 경쟁률은 청년층이 가장 높았다. 청년과 사회초년생 등 청년계층 187세대 모집에 3540명이 몰려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고령자계층 3.6대 1, 주거급여수급자계층 2.9대 1, 대학생계층은 1.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 세대 수보다 청약 건수가 적은 부분은 신혼부부계층이었다. 522세대 모집에 479명이 신청해 0.9 대 1 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청앞 행복주택 2단지는 부산 중심에 위치해 교통, 행정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청년층은 초기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 임대료가 주변보다 저렴해 청약 신청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혼부부계층의 신청률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최근 신혼부부들이 임대주택 보다는 전·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다, 최근 부산의 전세물량이 많고 대출 지원 정책도 다양해 신청률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고 크기가 44㎡ 규모여서, 자녀 1명이 태어날 경우 신혼부부가 거주하기에는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신혼부부 계층의 신청률이 낮은 것은 실제 수요가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주택 공급 시 권역별, 계층별 주택 수요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11월 4일 서류제출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순위·배점·추첨의 방법을 통해 계층과 공급형별로 입주자를 3배수 내외 선정한다. 대상자는 공사 홈페이지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서류제출기간은 11월 7일부터 23일까지이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