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62% “엑스포 유치, 지역 발전에 큰 도움”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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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연대, 인식조사
‘조금 발전’ 포함 땐 90% 긍정적
75% “부울경 협력·연합에 도움”

26일 국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26일 국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시민의 기대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이하 부산시민연대)는 지난 22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부산 및 부산·울산·경남 공동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6.4%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이뤄지면 부산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확인됐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부산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 62.3%는 ‘많은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답했다. ‘조금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답한 결과를 포함하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90.4%에 이른다.

가덕신공항 건설과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사이의 연관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많았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가덕신공항 건설이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64.7%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재개발 지역 인근 동구 범일동의 미군 55보급창 이전이 월드엑스포 유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인식 수준이 높지 않았다. 월드엑스포 유치에 미군 55보급창 이전이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6.3%로 가장 높았지만 ‘모르겠다’는 응답도 40.1%로 높게 집계됐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부산·울산·경남의 협력과 연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다. 유치가 부산과 울산, 경남의 협력과 연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75.3%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산시민연대는 다음 달 3차 PT와 내년 초 현지 실사를 앞두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정책과 유치 활동의 방향을 설정하는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부울경 공동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시민 인식도 함께 파악해 관련 정책 추진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부산시민연대 측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민적 관심과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직 월드엑스포 유치와 미군 55보급창의 이전 필요와 연계성에 대한 시민적 인식이 높은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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