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남고 강서구 명지신도시 이전 확정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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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남고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남고 전경. 부산일보DB

이전안을 두고 논란이 컸던 부산남고가 결국 강서구 명지신도시로 옮긴다.

27일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2026년 명지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안(부산남고 신설대체이전)’이 통과됐다.

학교 이전과 이전 비용 타당성을 심의하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부산남고 명지신도시 이전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남고는 2026년 3월까지 영도구 동삼동에서 명지신도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모두 4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37학급, 1008명 수용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전 장소는 강서구 명지동 1604 일대 1만 5762㎡ 면적의 명지1고등학교(가칭) 부지다. 명지신도시는 학령 인구 지속적 증가로 과밀학급 현상이 빚어져 고등학교 신설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부산남고는 2024학년도부터 당분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2023학년도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이 2026년 2월 마지막으로 졸업하면 그해 3월부터는 강서구 명지신도시에 마련되는 부지와 교사에서 신입생을 새롭게 모집해 운영된다.

영도구의 유일한 남자 공립고등학교인 부산남고는 신입생 수 감소 등에 따라 동창회와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이전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시교육청은 2020년에도 이전을 추진했지만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보류했다. 이전안에 반대해 온 주민들은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이전을 재추진하자 적극적인 반대 행보를 이어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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