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이태원 참사 뉴스특보 긴급 편성…정규 방송 결방·행사 취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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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데이를 앞둔 주말에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방송가가 정규 방송을 취소하고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이날 방송 예정이던 예능 프로그램은 대거 결방한다.

3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TV조선·JTBC·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은 기존 편성 프로그램의 방송을 취소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 뉴스 특보를 송출하고 있다.

KBS1은 이날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동물의 왕국’ ‘열린음악회’ ‘2022 중견만리’ 등의 방송을 쉬기로 했다. KBS2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시즌4’ ‘홍김동전’ 등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한다.

SBS도 뉴스 특보를 우선으로 한다. ‘TV 동물농장’과 ‘런닝맨’ ‘싱포골드’ 등을 한 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 방송인 ‘인기가요’도 결방한다. 이에 ‘인기가요’ 사전 녹화와 생방송 팬 입장도 취소된다.

MBC는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던 ‘복면가왕’을 결방한다. 이날 편성됐던 ‘전지적 참견 시점 스페셜’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등도 전파를 타지 않는다.

종합편성채널도 정규 편성 방송 대신 뉴스 특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TV조선은 ‘엄마의 봄날’, JTBC ‘지킬박사와 가이드’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채널A ‘100세 프로젝트’, MBN ‘따라락 따라락 뚝딱구조대’ 등을 결방한다.

지역 사회와 연예계도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예정했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부산시도 이날 오후 7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2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를 취소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은 오는 31일 예정한 콘텐츠 공개 일정을 미뤘다. 일정은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갖고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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