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이태원 참사 진심으로 애도…한국 정부·국민과 연대하겠다"
중국 누리꾼도 애도…"중국인 4명 숨져"
주한 러시아대사관 "러시아인 2명 사망·1명 부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30일 일본 외무성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참혹한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되신 분들과 유족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다친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곤란할 때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도 "매우 마음이 아프다"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 부상자분들은 조속히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소방당국에 따르면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 29일 밤 이태원 일대에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쳤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본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중국인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사망 소식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중국신문망이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오전 한때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희생자가 더 늘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 등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남기고 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측은 이번 사고로 러시아 여성 2명이 숨지고 또 다른 러시아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대사관 측은 성명을 통해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에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