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시배목에서 수확한 창원단감 판매가는?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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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식재된 단감나무
2016년 창원단감테마공원 이식
6년 만에 처음으로 수확해 주목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창원단감테마공원에 심어져 있는 100년 된 단감나무.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창원단감테마공원에 심어져 있는 100년 된 단감나무. 창원시 제공

수령 100년짜리 단감나무에서 수확한 단감이 일반 단감에 비해 최대 20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31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제21회 창원단감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 단감 경매 행사에서 100여년 된 시배목에서 딴 단감 10kg이 최종 60만 원에 낙찰됐다.

같은 조건의 판매 가격이 3만~3만 5000원인 일반 창원단감과 비교할 때 17~20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번 경매 행사는 창원단감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창원 독뫼 감 농업) 지정과 브랜드 선포 등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시배목에서 수확한 단감을 이용해 장수와 사랑, 행복, 건강, 행운을 상징하는 금색 오감을 만들어 특별한 방식의 경매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창원시 의창구 동읍 창원단감테마공원에 심어져 있는 100년 짜리 시배목은 191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식재된 단감나무라는 게 창원시의 설명이다.

이 시배목은 당초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의 감나무 과수원에 있었다. 과수원 운영자가 2016년 6월 문을 연 창원단감테마공원 개장을 기념해 기증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이날 낙찰된 단감은 이식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를 수확해 내놓은 것이다. 시는 시배목을 이식한 후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단감을 수확하지 않았다.

옮겨 심은 시배목을 보호하고, 상품성이 뛰어난 양질의 단감을 수확하기 위해서다.

경매 낙찰자 A 씨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창원단감의 역사적 산물인 시배목 단감의 가치를 높이고자 참여한 이번 경매에서 큰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창원에서 단감을 재배한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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