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숨비 프로젝트, 잊혀 가는 해녀 문화 기록 잘 다뤄”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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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기획 취재 보도물
심포지엄 우수사례로 소개
“독도 수호 해녀들 기록 남겨야”

지난 10일 경상북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린 '제주 해녀의 울릉도·독도 출향과 해녀 문화 계승' 심포지엄에서 독도재단 김수희 교육연구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상북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린 '제주 해녀의 울릉도·독도 출향과 해녀 문화 계승' 심포지엄에서 독도재단 김수희 교육연구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 해녀의 울릉도·독도 출향과 해녀 문화 계승’ 심포지엄에서 고령화로 소멸해 가는 육지 해녀 문화를 계승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부산일보〉가 선보인 ‘부산숨비 프로젝트’가 문화 계승을 위한 우수 사례로 소개돼 주목받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 독도해양수산연구회 등은 지난 10일 오후 경상북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제주와 울릉도 독도를 이어준 물숨’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울릉도 해녀를 포함해 강병삼 제주시장, 김규율 울릉부군수, 독도재단 김수희 교육연구부장, 제주해녀박물관 권미선 학예연구사, 한빛문화연구원 여수경 책임연구원 등 해녀 문화 전승에 관심 있는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울릉도·독도 해녀는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 씨, 독도의용수비대 등과 함께 독도를 일군 주인공이다. 민간 독도 경비 조직인 독도의용수비대는 1950년대 일본의 독도 불법 침략에 맞서 싸웠다. 해녀들은 그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물을 길어 줬고, 독도 주변에서 채취한 미역을 팔아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일종의 군수 업무를 맡은 셈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부산일보〉가 선보인 ‘부산숨비 프로젝트’가 지역 해녀사를 깊이 있게 정리한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부산숨비 프로젝트는 기장, 청사포, 영도, 다대포 등 부산 해녀 공동체 7곳의 특징을 정리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부산 지역 해녀들의 구술을 기사와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 해녀의 역사와 문화 전승이 어려운 상황 등을 신문과 온라인 기사,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 박물관 격인 ‘부산숨비 인터랙티브 페이지(soombi.busan.com)’를 만들어 부산 해녀에 관한 내용을 집대성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부산숨비 프로젝트는 출향 해녀의 중심지인 부산 해녀의 개인사부터 공동체 이야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깊이 있게 다뤘다”며 “울릉도·독도 해녀도 부산 해녀만큼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부산숨비 프로젝트는 울릉도·독도 해녀사는 물론 출향 해녀사를 정리하는 데 기준이 될 만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육지 해녀 문화를 기록하고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독도재단 김수희 교육연구부장은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 씨와 독도의용수비대는 실효적 지배를 위해 싸운 공로를 인정받고 있지만, 그들과 함께 싸운 해녀는 기록과 연구가 부족해 숨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릉문화유산지킴이 임선자 부회장은 ‘독도 강치’를 키웠다는 구술 기록을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울릉도에서는 독도 강치를 ‘가제’라고 불렀는데 울릉도 주민 이정자 씨가 새끼 강치들에게 물고기를 먹이며 키웠다고 구술한 영상을 공개했다.

경상북도 독도사료조사연구회 김병렬 회장은 “울릉도·독도 해녀사 정리는 우리의 소중한 영토인 독도 수호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독도 수호의 주역인 해녀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출향 해녀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릉군/글·사진=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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