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치 수입금액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10월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수입액을 이미 넘어서는 등 올들어 김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지난달 김치 수입금액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10월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수입액을 이미 넘어서는 등 올들어 김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각종 식재료 가격이 오르자 식당 등에서 물가부담으로 인해 중국산 김치 등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1702만 달러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50.9%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김치수입이 17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9월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0% 올렸다.

이같이 국산 김치 가격이 오르고 식재료 값도 인상되자 식당 등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워져 중국 김치를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1~10월 김치 수입액은 1억 4152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0.0%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 4074만 달러)을 넘어섰다.

올해 김치는 이같은 추세로 가면 연간 수입이 1억 6000만~1억 700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인 2020년(1억 5243만 달러)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치 수입액은 2020년 최고를 기록하다 지난해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으로 1억 4000만 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은 1억 1864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코로나 때 김치 수출이 급증했다 올해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288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수입 김치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 수준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