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5채 이상 소유 다주택자 5년 연속 11만 명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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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도 1만 명 수준 육박

부산 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부산일보DB

지난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해 고강도의 규제를 시행했지만 주택을 5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5년 연속 11만 명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도 5채 이상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가 1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 5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전국에 11만 3984명이었다.

5채 이상 다주택자는 2016년 10만 8826명에서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11만 명대(11만 4916명)에 올라섰다. 이어 2018년에는 11만 7179명, 2019년 11만 8062명, 2020년 11만 6814명, 2021년 11만 3984명으로 5년간 11만 명대를 지켰다.

10채 이상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2014년 2만 8540명에서 계속 늘어나다 2019년 4만 286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0년에는 4만 2670명으로 약간 줄었고 지난해에는 4만 1904명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통계를 세분화하면 △5∼10채 소유한 사람은 7만 7257명 △11∼20채는 2만 5640명 △21∼30채는 6677명 △31∼40채는 1603명 △41∼50채는 1032명이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주택 5채 이상을 가진 사람은 9875명이었다. 해운대구에 거주지를 둔 사람이 13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1094명) 부산진구(1083명) 순이었다.

부산은 2017년 주택 5채 이상 가진 사람이 1만 318명, 2018년 1만 184명이었다가 2019년 9953명으로 소폭 줄어든 뒤 2020년 1만 46명으로 다시 늘었다. 대체로 1만 명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해운대구와 남구, 부산진구에 다주택자가 많이 사는 것도 거의 비슷했다.

부산에서는 1주택만 가진 사람은 주택소유자 중 84.0%였고 2주택자가 12.5%였다. 5채 이상 가진 사람은 비중이 1.0%였다.

전국적으로 주택을 5채 이상 소유한 사람이 11만 명, 10채 이상을 소유한 사람도 4만 명 이상인 반면 10가구 중 4가구는 주택이 1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일반가구 2144만 8000가구 중 43.8%인 938만 6000가구였다. 무주택 가구는 전년보다 2.1% 늘었는데, 세대별 가구 분화가 계속되고 지난해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일반가구 143만 1365가구 중에서 60만 8596가구로 42.5%였다. 5년 전인 2017년에는 무주택 가구가 56만 2912가구였는데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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