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월드컵 직관' 부산 사나이의 응원 "한국 대표팀 경기를 즐겨 달라" [여기는 카타르]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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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홍성무 씨, 23일 새벽 카타르 도하 도착
24일 우루과이전 등 조별 예선 직접 관람 예정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최선 다해 주길"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카타르]'5번째 월드컵 직관' 부산 사나이의 응원 "한국 대표팀, 경기를 즐겨달라"


'붉은 악마 맏형'인 부산 사나이 김만식(76·오른쪽) 씨와 홍성무(54) 씨가 23일 오전 5시 30분께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만식 씨와 홍성무 씨는 24일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붉은 악마 응원단과 함께 도하에 도착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붉은 악마 맏형'인 부산 사나이 김만식(76·오른쪽) 씨와 홍성무(54) 씨가 23일 오전 5시 30분께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만식 씨와 홍성무 씨는 24일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붉은 악마 응원단과 함께 도하에 도착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축구에 대한 전 세계인의 열정은 세대와 시간, 공간을 초월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카타르 월드컵이 숨 막히는 경기들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카타르 도하의 축구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조별 예선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비롯한 수백여 명의 한국 응원단도 속속 카타르 도하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부산 사나이’도 그 행렬에 빠질 수 없다.

‘붉은 악마’에서 현역 회원으로 활동 중인 ‘붉은 악마의 맏형’ 김만식(76) 씨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23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23일 오전 5시 30분께 '붉은 악마 맏형'인 부산 사나이 김만식(76) 씨를 비롯한 붉은 악마 응원단 20여 명이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23일 오전 5시 30분께 '붉은 악마 맏형'인 부산 사나이 김만식(76) 씨를 비롯한 붉은 악마 응원단 20여 명이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김 씨는 ‘월드컵 직관 동료’인 홍성무(54) 씨를 비롯한 붉은 악마 회원 20여 명과 함께 23일 오전 5시 30분께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씨는 10시간의 긴 비행을 마쳤지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씨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현지 관람 5번째다. 김 씨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남아공(2010년) △브라질(2014년) △러시아(2018년)를 거쳐 카타르 월드컵까지 5번 연속 직관에 나섰다. 홍 씨 역시 김 씨와 함께 5번째 월드컵 투어에 나섰다.


'붉은 악마 맏형' 김만식 씨의 상의에 새겨진 붉은악마 마크. 김 씨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월드컵 직관을 이어가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붉은 악마 맏형' 김만식 씨의 상의에 새겨진 붉은악마 마크. 김 씨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월드컵 직관을 이어가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1946년생인 김 씨는 부산 강서구 대저중앙국민학교(현 대저중앙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로 활동했던 선수 출신 응원단이다. 김 씨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학업 때문에 축구를 그만뒀다. 하지만 20년 전인 한일 월드컵을 지켜보며 다시 축구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렸다.

김 씨는 “무역회사에 다니며 먹고살기 바빠서 축구를 잊고 살았지만 월드컵만은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에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등 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 씨는 월드컵은 물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한국 대표팀의 A매치에는 빠지지 않고 직접 눈으로 보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왔다.


23일 오전 5시 30분께 '붉은 악마 맏형'인 부산 사나이 김만식(76·오른쪽) 씨와 홍성무(54) 씨. 김한수 기자 hangang@ 23일 오전 5시 30분께 '붉은 악마 맏형'인 부산 사나이 김만식(76·오른쪽) 씨와 홍성무(54) 씨. 김한수 기자 hangang@

이번 월드컵에서도 김 씨는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김 씨는 “세계의 강호가 모인 무대다. 물론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뛰어야 겠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팬들의 바람은 선수들이 진정성 있게 열심히만 뛰어주는 것 한 가지뿐이다”고 밝혔다.

김 씨와 동행한 홍 씨도 “지는 것도 멋지게 지고, 이기는 것도 멋지게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번 조별리그 성적은 1승 2무 정도가 아닐까 싶다”며 “개인적인 소망을 섞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는 1점 차 정도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김 씨를 비롯한 붉은 악마 응원단은 공항을 빠져나가기 전 “대한민국 파이팅!”을 크게 외쳤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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