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 쏜 화물연대 조합원 등 7명 검거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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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9건 수사
라이터·마이크 던지고 경찰관 손가락 깨물기도

지난달 26일 부산 강서구 신항 인근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1명이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쏴 앞유리 등을 파손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26일 부산 강서구 신항 인근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1명이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쏴 앞유리 등을 파손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1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부산경찰청이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을 쏜 조합원 등 7명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은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화물차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9건을 수사하고 있으면 피의자 7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달 26일 부산 강서구 신항 인근 도로에서 비조합원이 운행하던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쇠구슬을 쏴 차량 앞유리와 안개등 등을 파손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지난 2일 체포했다.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화물연대 사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가법상 운전자상해와 특수재물손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29일 강서구 신항 인근에서 비조합원이 운행하던 트레일러에 라이터를 던진 조합원 1명을 체포해 입건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물을 뿌리고 밀치는 등 폭행을 가한 조합원 2명도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투척한 쇠구슬에 비조합원의 트레일러 안개등이 파손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화물연대 조합원이 투척한 쇠구슬에 비조합원의 트레일러 안개등이 파손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30일 마찬가지로 신항 인근에서 비조합원의 트레일러 운전석 쪽으로 마이크를 던지고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의 손가락을 깨문 조합원도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2차 피해 등을 당할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고자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화물운송 중 안전확보를 책임지는 ‘에스코트 신속대응팀’을 편성·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돼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비조합원이나 운송복귀자들에 대한 폭행·협박 등 보복행위에 대해서는 불법행위자 뿐만 아니라 그 배후까지 추적해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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