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와대 영빈관서 尹정부 '첫 국빈만찬'…"앞으로도 주요 행사 활용"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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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푹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푹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반 방한을 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위한 공식 만찬 장소로 청와대 영빈관을 택했다.

애초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임시 만찬장으로 활용했던 국립중앙박물관 홀을 다시 쓰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막판에 영빈관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 영빈관을 간이 '국빈 만찬장'으로 꾸몄다.

행사를 준비하는 도중에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청와대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을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 영빈관 이용과 관련,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주변 참모들은 이 자리에서 푹 주석에게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애초 청와대 영빈관 활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집무실 이전을 직접 발표하면서 청와대 영빈관을 임시 이용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용산 시대'에 걸맞은 새 영빈관 신축 계획은 전면 보류된 상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영빈관 신축 비용이 반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 반대로 좌초됐다.

대통령실은 새 영빈관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 앞으로도 기존 영빈관을 일부 수리해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외빈용 숙소를 추가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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