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새 대표, 이번에도 코트라 출신?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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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준 본부장·코트라 임원 등 경합

벡스코 전경. 부산일보DB 벡스코 전경. 부산일보DB

벡스코 새 대표이사에 처음으로 내부 인사가 발탁될지, 관행대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이 선임될지 관심이 쏠린다.

벡스코는 6일 신임 대표이사 면접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벡스코는 오는 18일 이태식 현 대표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신임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공모에는 총 4명이 지원했는데, 벡스코 이세준 마케팅본부장과 코트라 임원 출신 1명을 포함한 외부 인사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벡스코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류 심사를 마치고 6일 면접을 진행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서류 심사 이후 실시된 면접 대상이 몇 명인지 누구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가 2배수인 2명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면 이달 중으로 진행될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가 정해진다.

벡스코 안팎에선 차기 대표이사를 놓고 현재 이세준 본부장과 코트라 임원 출신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벡스코 대표이사는 2001년 개장 이후 코트라 임원 출신이 계속 선임됐다. 이태식 현 대표 역시 코트라 부사장 출신으로 2018년 취임 이후 2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이번에도 코트라 임원 출신 선임에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특히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코트라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코트라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코트라 임원 출신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 본부장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본부장은 코트라에서 7년간 일한 뒤 2003년 벡스코에 입사해 마케팅 본부장부장에 선임되면서 첫 내부 승진 임원이 됐다. 벡스코 내부에선 20년 넘게 진행된 코트라 출신 독식을 이번 기회에 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벡스코 지분은 부산시 42.5%, 현대 컨소시엄(현대건설 한국조선해양 현대종합상사) 31.5%, 코트라 26%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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