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공수마을, 해양 쓰레기 활용 해수부 어촌개선 프로젝트 대상
주민 주도 비치코밍 캠페인
해수부, 우수 사례 10곳 선정
해양수산부는 '2022년 바다가꿈 프로젝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 1개소, 최우수상 2개소, 우수상 7개소 등 우수사례 10개소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바다가꿈’이란 우리 어촌과 바닷가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수부가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어촌 환경 개선 프로젝트이다. 해수부는 바다가꿈 사업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부산 기장군 공수마을은 ‘버려진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라는 주제 하에 마을주민 주도로 ‘비치코밍(beach combing, 해변을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 캠페인’을 실시하고, 수집한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체험상품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버려진 유리 조각을 활용한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 한해 약 1400만 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바다가꿈’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지자체와 연계한 바다 살리기 홍보활동, 유리 조각 수거함 설치 등을 통해 마을 경관 개선에 기여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주 서귀포 청년어부 협동조합은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우리가 지킨다’라는 구호 아래, 밀려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라도 살리기에 나섰다. 청년 해남(海男) 등 어촌 주민과 수중쓰레기 수거 단체, 해외 청년단체 등과 연계해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해양쓰레기 자원순환기업에 전달해 자원 재순환 연구에 활용토록 했다.
또 다른 최우수 마을인 전북 고창 만돌마을은 ‘황금밭인 우리의 갯벌을 지키자’라는 주제 아래, 매월 2회 주민 주도로 꾸준히 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는 한편, 지역 학교와 연계한 ‘줍깅(‘줍다’와 ‘조깅’을 결합한 단어로, 걸으면서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행동)’ 활동도 실시해 올 한 해 동안 74t(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버려진 어망과 폐자재를 활용해 테이블·의자·전등 등을 제작하고 상습 쓰레기 투기 지역에 정원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을 가꾸기를 실천했다. 경남 거제 송포마을 등 7개소는 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사례 10개소에는 바다가꿈 인증패가 교부되며, 상장·상금도 수여된다. 특히 대상 1개소에는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상금 외에도 2023년 바다가꿈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2000만 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7일 세종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다. 수협중앙회는 시상식에서 공익금융상품 판매수익으로 조성한 바다가꿈 기금 3000만 원을 기금관리 기관인 한국어촌어항공단에 전달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