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국어는 쉬웠고, 수학은 어려웠다…수학이 당락 가를듯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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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2023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국·수 표준점수 차 큰 폭, 수학이 당락 좌우
"국어 만점 받아도 수학 상위권에 뒤처져"
전 과목 만점자 3명도 모두 이과생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박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연합뉴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박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연합뉴스

문·이과 통합 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국어는 작년 대비 쉬웠던 데 반해 수학은 작년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수능은 수학과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차이가 커, 수학 성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3명으로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수능의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살펴보면, 국어 영역 134점, 수학 영역 145점이었다. 표준점수란 개인이 받은 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 때는 평균 점수가 낮아져,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의 최고점이 높게 나온다. 시험이 쉬울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지난해 국어·영어·수학 모두 어려웠던 ‘역대급 불수능’에 비해 올해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졌다. 수학은 비슷한 수준이나, 국어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학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고, 국어는 작년에 비해 쉬웠다고 볼 수 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149점)에 비해 15점 떨어진 134점이다. 국어영역 만점자 수도 371명으로 전년(28명) 대비 크게 늘었다.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작년 대비 ‘널뛰기’한 것에 대해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고난도로 출제한 문항이 고난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147점)에 비해 2점 떨어진 145점이다. 하지만 만점자 수는 전년(2702명)에 비해 3분의 1수준인 934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올해 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과 유사했으나,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운 시험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으로 벌어지면서 이과생의 ‘문과 침공’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문과생이 국어 만점을 받아도, 이과생 수학 만점자보다 11점을 적게 받는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수능이었다”고 평가하며 “국어 만점을 받고도 수학 상위권에 뒤처지는 결과다.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 시 문과 학생이 속수무책”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대학에서 정시를 반영할 때 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학교도 있고, 수학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학교도 있다”면서도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가능한 적게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올해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3만 4830명(7.83%)으로, 작년에 비해 7000명 늘었다. 전년 수능의 경우 영어 영역 1등급은 2만 7830명(6.25%)이었다. 다만 2등급 비율이 18.67%, 3등급 비율이 21.75%로 전년 대비 3~4%P가량 떨어진 것으로 미뤄볼 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탐구영역은 수능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수를 추월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한국사·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난이도는 과목별로 차이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다고 발표했다.

부산지역 한 입시 전문가는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데다 영어까지 1등급 비율이 늘어 최상위권 학생이 원서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 과목 만점을 받은 학생은 3명이다. 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으로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이들은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한편, 지난달 17일 치러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 7669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30만 8284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3만 9385명이었다. 부산에서는 2만 7628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수험생들은 9일 오전 9시에 수능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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