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vs 다크호스… 4강 대진 확정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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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8강전서 네덜란드 이겨
브라질 이긴 크로아티아와 격돌
프랑스, 잉글랜드 2-1로 꺾어
포르투갈 누른 모로코와 대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국이 확정됐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온 유럽·남미 3개국에 아프리카의 모로코가 이름을 올렸다.

11일(한국시간) 끝난 카타르 월드컵 8강전 결과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프랑스, 모로코가 4강에 올랐다. 월드컵 4강에 유럽과 남미 이외의 대륙 국가가 포함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이후 20년 만이다.

4강전은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먼저 맞붙는다. 두 번째 4강전은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이다. 두 경기 모두 남미·유럽의 ‘전통의 강호’와 ‘신예 다크호스’ 팀 간 격돌이라 결과가 더 기대된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0일 8강전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0일 8강전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8강전 네 경기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 후보 ‘삼바 군단’ 브라질을 물리쳤다. 정규시간 0-0으로 마친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연장 후분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극적인 동점 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선방과 브라질 키커의 실축으로 4-2로 이겨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도 16강·8강전을 승부차기로 이긴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도 일본을 승부차기로 3-1로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뽐냈다.

아르헨티나 역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힘겹게 꺾었다. 10일 열린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후반 37분까지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바흐트 베흐호르스트(베식타시JK)에 연속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베흐호르스트가 후반 추가시간 10분 넘어 넣은 ‘극장골’은 1966년 이후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골로 기록됐다. 연장까지 승패를 못 가린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골키퍼가 두 골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가 4-3으로 이겼다.

16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고 8강전에 나선 모로코는 포르투갈마저 1-0으로 이기며 돌풍을 이어갔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FC)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철벽 수비’로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아내며 첫 4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결승 골에 힘입어 라이벌 잉글랜드를 2-1로 따돌렸다. 잉글랜드로선 후반 36분 동점 기회에서 맞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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