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명인’ 된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 “명란 하나만 열심히 만들겠습니다”(종합)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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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으로 부산 소재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명란제조 분야) 지정
“부친에 전통·제염명란 제조법 전수…일본식 저염 명란과의 차별성 갖는 고유 기법 높은 평가”

해양수산부는 부산 소재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명란제조 분야, 제11호)를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은 장종수 대표).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부산 소재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명란제조 분야, 제11호)를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은 장종수 대표). 해수부 제공

“부친(고 장석준)이 국가공인 명장을 지정 받은 이후,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명란 하나만을 더 잘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전통과 로컬에 대한 꾸준한 노력들을 귀하게 보아주셔서 수산식품 명인으로 지정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명란 하나만을 열심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열 한 번째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반열에 오른 부산 서구 소재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사진)의 소감이다.

해양수산부는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명란제조 분야, 제11호)를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제11호로 지정된 장종수 명인은 2006년부터 부친으로부터 전통명란 제조법과 저염명란 제조법을 전수받았다. 부친은 수산제조부문에 대한민국 명장(2011년, 고용노동부)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단순히 일본식 명란 제조법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한국식으로 재탄생시킨 제1세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장종수 명인은 기업 부설 연구소를 통해 그간 시장에서 상실된 전통명란 제조법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면서 전통명란제품(조선명란)을 출시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명인은 수산전통식품의 계승과 일본식 저염 명란과의 차별성을 갖는 고유 기법이라는 데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해수부 제공 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우리 전통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부터 전통 방식의 수산물 제조‧가공 및 조리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해왔 다. 이번 지정으로 총 11명의 전통식품 분야 명인이 지정되었으며, 지정 품목은 어란, 옥돔, 죽염, 새우젓, 어리굴젓, 참게장, 가자미식해, 마른김, 멸치액젓 등 총 9종이다.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해당 제품에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표시를 사용할 수 있고, 제품전시, 홍보, 박람회 참가, 체험 교육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은 지난 5월 공고를 시작한 이래, 7월 각 시‧도지사로부터 후보 6명을 추천받고, 현지 조사 및 후보자들이 보유한 기능의 전통성, 정통성, 계승 및 보호 가치, 산업성 및 윤리성 등을 평가했고, 최종적으로 중앙수산업‧어촌 정책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했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 수산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명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내‧외국인에게도 널리 알리며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란에 대한 기록은 ‘승정원일기’(1652년), ‘난호어묵지’(1820년)등 여러 문헌에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으며, 명란젓 제조법은 ‘한국수산지’(1908)와 ‘조선요리제법’(1932)에 처음으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후 근대 언론에 핵심 식량자원으로 명란이 소개되었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과 같은 요리책에 실릴 정도로 중요한 식재료이자 음식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조선명란은 발효숙성을 거쳐 제조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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