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부 장관 “2030부산엑스포는 해수부가 주관하는 엑스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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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간 항만 기능 완료하고 시민에게 돌려주는 계기에 부산엑스포 예정”
기자단 송년 간담회…“위기에도 지속 성장 가능한 해양수산업 구현에 주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해수부 제공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해수부 제공

“150년간 항만 기능 완료하고 시민에게 돌려주는 계기에 부산엑스포 예정”

기자단 송년 간담회…“위기에도 지속 성장 가능한 해양수산업 구현에 주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해수부 제공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030부산엑스포는 해수부가 주관하는 엑스포라 생각한다”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못지 않게 해수부 차원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조 장관은 지난 15일 세종시내 식당에서 가진 만찬을 겸한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아시겠지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올해) 피지를 다녀왔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도 하고 (부산에서) 고교도 나왔지만,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항만에서 열리는 엑스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내년 11월께 170여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 도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조 장관은 태평양 도서국을 상대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조 장관은 지난 7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피지를 방문해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통가 등 태평양 도서국 10개국을 대상으로 강행군 속에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어 해수부는 지난 10월 26일 부산에서 조 장관 주최로 태평양 12개 도서국 외교장관 간담회를 열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11월 23~24일에는 해수부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피지 수바에서 ‘해양수산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역시 부산월드엑스포 지지 요청이 중요한 목적으로, 올해 들어 태평양 도서국 고위급과 만나는 세 번째 자리였다.

조 장관은 “(일제시대) 수탈의 역사부터 해서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기능까지 150년간 항만의 기능을 완료하고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북항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계기에 엑스포가 열린다”며 “우리(해수부) 주관이 아니라는 생각보다도, 누가 뭐라해도 우리(해수부)가 주관하는 (부산월드)엑스포라는 생각이다. 피지에서 나름 성과도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새해에는 조승환표 해양수산정책을 내놓고 싶다"며 "위기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해양수산업 구현에 주력하겠다. 전통산업 중 해운·항만 분야는 스마트·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수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한 조 장관은 그간의 소회를 묻자 "신(新)해양강국이라는 비전을 세워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전략,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마련한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했다.

제7차 국제해양폐기물 콘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와 항만안전특별법 시행 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다만, 조 장관은 "구체적인 성과 창출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려울 때 더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소외도서 선박투입 지원, 연안여객선 공영제, 선원 복지 개선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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