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여자 월드컵·아시안게임… 새해에도 빅 이벤트 즐기자!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최
한국 대표팀, 사상 첫 우승 도전
7월엔 FIFA 여자 축구 월드컵
역대 두 번째 16강 진출 노려
9월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상혁·황선우 등 활약 기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2023년 새해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스포츠 팬들을 기다린다. 2023년에는 6년 만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여자 월드컵·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할 많은 대회가 열린다.
2023년 첫 국제 스포츠 행사는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WBC가 연다. WBC는 2017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린다. 오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미국·대만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강철(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17년 조별예선 탈락의 수모를 딛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일찌감치 이 감독을 사령탑으로 확정 짓고,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 상태다. KBO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김광현(SSG 랜더스)을 주축으로 한 국내파와 미국 메이저리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해외파 선수를 소집해 전력을 갖췄다.
한국은 조별예선 1라운드에서 B조에 속해 일본·중국·호주·체코와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함께 조별예선 통과가 유력하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 우승을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한국은 △일본 △미국△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에는 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통산 4번째 월드컵을 치르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오른다면 한국 축구는 ‘남녀 동반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역대 최다인 32개국이 본선에서 경쟁한다. 32개국이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가 16강 전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H조에서 △콜롬비아(7월 25일·시드니) △모로코(7월 30일·애들레이드) △독일(8월 3일·브리즈번)과 맞붙는다. 한국(FIFA 랭킹 15위·12월 9일 기준)의 전력은 독일(2위)을 제외하고 콜롬비아(27위)·모로코(76위)와는 해 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메시’ 지소연(31·수원 FC 위민)과 이민아(31·인천현대제철), 조소현(34·토트넘 홋스퍼 FC 위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내준 2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2024 파리올림픽(2024년 7월)의 전초전으로서 한·중·일 스포츠 스타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스포츠 스타로 성장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용인시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2022 남자 높이뛰기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탕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 도전을 준비한다.
수영 황선우(19·서울체고)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지난달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황선우는 일본·중국 선수들과 1위 자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