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내재 역량 키워야 가속 노화 막는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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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정희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는 100세 시대의 무게를 덜어낼 만한 책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가 쓴 건강서다.

‘가속 노화’가 있다. 잘못된 생활 방식 때문에 더 빠르게 가속해서 늙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온몸이 아프다는 30대, 치매에 걸린 거 같다는 40대, 뇌에 구름이 낀 것 같다는 50대, 원인 모를 쇠약감에 시달린다는 60대 등 나이에 비해 몸과 마음이 부쩍 늙은 이들을 많이 접한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이후 ‘가속 노화’가 가속되고 있단다. 가속 노화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SNS 중독, 초가공식품과 정제곡물, 쾌락 중독, 성장과 쾌락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가속 노화를 막기 위한 핵심은 ‘내재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4가지 축, ‘이동성’ ‘마음 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이 중요하다. 첫째 ‘이동성’에선 운동을 말한다. 운동을 많이, 자주, 열심히 해야 하며, 중강도 운동을 최소한 일주일에 5시간 이상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르게 앉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한다. 둘째 마음 건강에서는 호흡과 감각을 들여다보는 마음 챙김, 좌선,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음 챙김은 ‘몰입 근육’을 강화시킨다고. 7시간 정도 잠을 푹 잘 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셋째 건강과 질병에서는 나이 든다고 아픈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담배와 술을 끊으라고 권유한다. 술이 담배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넷째 나에게 중요한 것의 핵심은 내재 역량이다.

그런데 이 4가지 축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단다. 운동과 마음 건강은 맞물려 있다. 결국 그 둘이 맞물릴 때 내재 역량도 강화되는 거라고 한다. 정희원 지음/더퀘스트/288쪽/1만 7800원.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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