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태국에 0-1로 패…미쓰비시컵 준우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태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16일 태국 빠툼타니주 클롱루앙군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티라톤 분마탄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 한 방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했다.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두 경기 합계 2-3으로 밀려 우승 트로피를 태국에 내줬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은 2008년 우승을 차지한 뒤, 박항서호 출범 이후 2018년 대회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한 바 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5년 3개월 동안 팀을 이끌어 온 박 감독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베트남 감독으로서의 고별전이 된 이번 대회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치며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태국을 넘지 못했다. 특히 박 감독은 "베트남 감독을 5년 하면서 동남아시아 팀에 딱 한 번 패했다"며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태국에 당한 패배 설욕을 벼르기도 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2021년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태국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이날 패배로 2개 대회 연속 태국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