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자란만, 연중 수온 변화 가장 심해
수산과학원 남해연안 실태조사
통영 연안 부영양화 상태 심각
경남의 남해 연안 해역 가운데 고성 자란만이 연중 수온 변화가 가장 심한 곳, 통영 연안이 부영양화 상태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두 해역은 퇴적환경이 가장 오염된 곳에도 들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어업과 관련한 해역별 어장환경 통합정보를 담은 ‘남해 연안 해역별 어장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남해 연안 17개 해역(함평 연안~거제 남안), 총 101개 정점을 대상으로 연 6회(2월부터 격월)의 현장조사 결과를 분석해 소해역별 주요 환경인자의 연중변동 등 남해 연안의 어장환경과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남 함평 연안·득량만·여자만에서는 연중 표층수온의 최곳값과 최젓값의 편차가 약 29도 이상으로 나타나 고수온과 저수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남 여수 가막만, 경남 고성 자란만·통영 연안·거제도 남안에서는 저층용존산소의 최대농도와 최소농도의 편차가 약 10mg/L 이상으로, 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17개 해역의 수질과 퇴적 환경을 4단계로 나눌 때 전남 함평 연안·도암만·득량만, 경남 고성 자란만은 수온 변화가 가장 심한 해역으로 조사됐다. 염분 변화가 가장 심한 해역은 전남 영산강 하구· 섬진강 하구, 경남 사천 연안이었다. 해수의 부영양화 상태가 가장 높은 해역은 전남 여자만·섬진강 하구, 경남 통영 연안, 퇴적환경이 가장 오염된 해역은 경남 통영 연안·고성 자란만으로 나타났다.
발간된 보고서는 관련 지자체와 어업인에게 배포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현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남해안 연안은 해역마다 패류, 해조류, 어류 등 주요 양식업종이 다양하고 수온, 염분, 영양염 등 환경 특성이 달라 해역별 조사 결과는 어업 경영에 중요하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