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협중앙회,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참여 확정…현대화사업 본격 추진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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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지분 19.4% 신규출자 의결
어시장 설립 60년 만에 지분구조 변경
현대화 자부담금 해결·유통 일원화 기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수협중앙회의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신규 출자가 확정됐다. 이로써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자부담금 문제가 해결돼 현대화사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수협중앙회는 26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 지분 19.4%를 신규로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2만 좌를 신규로 출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어시장 지분은 6개 수협 분담 체제로 바뀌고, 수협중앙회가 최대 지분을 가지게 됐다. 현재 어시장 지분을 20%씩 보유한 5개 수협(부산시수협·경남정치망수협·대형선망수협·대형기선저인망수협·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은 각각 16%가량으로 지분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신규 출자로 어시장은 현대화사업 자부담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어시장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어시장은 산출한 가액에 따라 이번 신규 출자로 220억 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사업비는 2014년 기준으로 책정된 총 1729억 원가량이다. 이후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해 500억 원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증액 예상분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 중 10%가량인 약 220억 원을 5개 수협이 나눠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5개 수협 입장에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어시장 총회를 거쳐 지난해 수협중앙회에 신규 출자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이사회 의결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자금난이 해소됨에 따라 현대화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중간 설계 단계로, 조달청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재부와 예산 증액을 협의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증액 협의를 마치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시공업체 선정 등을 거쳐 착공한다.

어시장은 향후 수산물 유통혁신 중심의 위생적 도매시장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부산시 등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담은 상품 개발과 더불어 온라인 유통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어시장을 생산·유통·관광이 결합된 복합 수산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국내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수협중앙회가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어시장의 대주주가 되면 유통과 산지가 일원화되면서 수산업계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수협중앙회의 신규 출자로 어시장 현대화사업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며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해 수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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