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시장 떡집 주인이 대형 화재 막았다…어떻게?
26일 수산물판매점 수조 주변서 불
출근하던 인근 가게 상인 발견해 진화
경남 거제에 있는 한 전통시장 상인의 발 빠른 대응이 대형 화재를 막았다.
거제소방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2시 50분께 고현시장 내 수산물판매점 수조 주변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해당 점포 바로 옆엔 옷 가게, 식당 등 화재 취약 시설이 줄지어 있어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때마침 시장 내 떡집을 운영 중인 이동호(57) 씨가 출근하다 현장을 목격했고, 곧장 자신의 가게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분사한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이 씨는 “일단 빨리 꺼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직장 다닐 때 받았던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화재 진화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거제소방서 주태돈 서장은 “시장과 같은 다중밀집 장소는 화재 발생 시 인명과 재산 모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이웃의 피해를 막아준 시민께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거제소방서는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