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모두 연간실적 경신…영업익 '20조 시대' 성큼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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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7조 원을 돌파하며 현대자동차와 함께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2022년 연결 기준 판매 290만 1849대, 매출액 86조 5590억 원, 영업이익 7조 2331억 원, 당기순이익 5조40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현대차도 지난해 총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 5275억 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조 81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29조 865억 원, 영업이익은 17조 529억 원이다. 품질비용 등 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영업이익 20조 원 달성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기아의 작년 4분기 판매량(도매 기준)은 73만 259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34.8% 늘어난 23조 1642억 원, 영업이익은 123.3% 증가한 2조 6243억 원, 경상이익은 61.3% 증가한 2조 6301억 원, 당기순이익은 63.2% 커진 2조 365억원을 기록했다.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생산물량 증가, 인도 시장에서 카렌스 판매 호조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차량 대당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에 기인했다고 기아는 분석했다.

기아는 내년 목표치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320만 대(도매 기준),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28.6% 늘어난 9조 3000억 원, 영업이익률은 9.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높인 3천500원으로 책정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환원하기로 했다. 또 향후 5년간 최대 2조5천억원 규모로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자사주 매입분의 50%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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