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길면 밟힌다더니… 울산 유명 사찰 돌며 금품 훔친 50대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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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법당서 현금봉투 훔치고 급하게 나오다 덜미
경찰 불심검문 거부하며 부인했으나 CCTV에 걸려
다른 사찰에서도 재물 훔치거나 무단 침입하기도

울산 남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남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역 유명사찰을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5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이달 26일 오후 8시께 남구 한 사찰 교육관에 침입해 현금 50만 원이 든 봉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교육관에서 급하게 벗어나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신고로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당시 A 씨는 경찰의 불심검문을 거부하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기 바빴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확인한 교육관 내 CCTV에는 A 씨가 피해자 가방에서 현금 봉투를 꺼내 외투에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이 이후 A 씨 외투를 수색해 현금 50만 원을 발견했는데도, A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A 씨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피해품을 압수하는 동시에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이 사찰을 비롯해 다른 사찰에서도 여러 차례 재물을 훔치거나 무단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토대로 A 씨 여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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