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공공기관·향토기업 한마음…‘사랑의 온도탑’ 뜨거웠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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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 105.1도 달성
62일간 112억 4071만 5407원 모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금식, 이하 부산사랑의열매)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집중모금캠페인인 ‘희망2023나눔캠페인’이 '사랑의 온도탑' 100도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지난달 31일 종료됐다.

 지난해 12월 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출범식을 진행하고 숨 가쁘게 62일 동안 달려오면서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112억 4071만 5407원의 성금으로 사랑의 온도탑 105.1도를 달성했다.

 부산사랑의열매는 희망2023나눔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해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일 송상현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2023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진행했다.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부산'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 희망2023나눔캠페인은 목표금액 107억 원 대비 112억 4000여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5.1도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 및 단체기부는 62억 6100만 원, 기업기부는 49억 7900만 원이 모금됐다.

 개인기부의 경우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모금된 54억 8300만 원에 비해 7억 7800만 원 증가하였고, 기업기부는 지난 캠페인의 57억 5000만 원에 비해 7억 7100만 원이 감소했다. 이는 금리인상과 더불어 물가 상승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로 인해 기업들의 기부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모금목표액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의 손길이 이어져 목표금액을 상회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모아온 저금통 기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아나바다를 실천하고 기탁한 성금, 연예인 이름으로 선행을 베푸는 팬덤기부, 나눔에 앞장서며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아너소사이어티 기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며 발 벗고 나선 부산의 향토기업 기부 및 이전 공공기관들의 사회공헌 활동까지 부산의 나눔 온기를 높이기 위해 부산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쳤다.

 캠페인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참여한 부산 동래구 보금자리 지역아동센터 김미숙 센터장은 “사랑의열매로부터 지원 받는 복지기관 구성원으로서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친구가 사랑의열매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마음 모아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었고, 작은 금액이었지만 사랑의 온도를 올리는데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페인 기간 모금 된 성금은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명절지원, 난방비 등으로 지원되며 부산 내 사회복지기관에 배분되어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경제위기로 인한 신빈곤층과 기후위기 등 새로운 대한민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문제 신속지원,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교육과 자립지원’이라는 4대 지원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산 사랑의열매 최금식 회장은 “캠페인을 시작하며 금리인상 및 물가 상승으로 목표액 달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많이 나누는 부산시민이 있어 캠페인 나눔온도 105.1도 달성이 가능했다”며 “부산시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온정의 손길에 감사드리며, 소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 사회복지 시설·기관에 잘 전달하여 힘든 상황 속에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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