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2~3일 후보 등록…안철수 상승세 속 당권 레이스 점화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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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서 안철수 다자, 양자 구도 모두 김기현에 앞서
불출마한 유승민 지지층 안 의원으로 대거 이동한 듯
당권주자들 2일 일제 등록, 최고위원도 12명 등록할 듯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2~3일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화된다. 당대표 선거는 김기현, 안철수 양강 구도로 굳어진 상황에서 안 의원의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3.3%로 당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1월 25∼26일)보다 9.4%포인트(p)나 증가한 수치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1월 31일) 직후 이뤄진 조사라는 점에서 유 의원 지지 표심이 안 의원으로 옮겨간 결과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유 전 의원은 직전 조사에서 8.8%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김 의원은 직전 조사(40.0%, 1위)보다 4.0%p 감소한 36.0%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안·김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4.7%p) 내인 7.3%p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나경전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반영된 직전 조사부터 2주 연속 상승세(17.2%→33.9%→43.3%)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김 의원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40.3%→40.0%→36.0%)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8.0%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4위 윤상현(2.8%), 5위 조경태(1.3%) 순이었다.

양자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8.1%p 증가한 48.9%를, 김 의원은 3.6%p 감소한 44.4%를 각각 기록해 안 의원이 앞섰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의 지지율이 52.7%로, 안 의원 지지율(30.0%)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김 의원(44.4%)이 안 의원(41.0%)보다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친이준석’계인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를 통해 당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천 변호사는 이준석 전 대표가 출범시킨 당 혁신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와 관련, 3·8 전대 후보자 등록이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일제히 후보 등록을 한다. 안·조·김 의원과 강 변호사는 오전에 등록을 했고, 윤 의원은 오후 중 등록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현역 의원 중 박성중·이만희·태영호·이용·허은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원외 인사로는 김용태·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 김병민 비대위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지성호 의원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영호 변호사, 김태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3일 마감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일 등록된 후보들의 자격 기준을 심사하고, 8∼9일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위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7%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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