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년 차' 롯데 서준원 "호주에서 키운 자신감, 한국에서 보여야죠"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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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질롱코리아 참가 뒤 스프링캠프 곧장 합류
마무리캠프-호주 이어 비시즌 휴식 없이 훈련
"질롱 통해 자신감 얻어…꾸준한 투구 선보일 것"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2일 롯데 전지훈련장인 괌 데데도스포츠컴플렉스에서 <부산일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괌(미국)=이재화PD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2일 롯데 전지훈련장인 괌 데데도스포츠컴플렉스에서 <부산일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괌(미국)=이재화PD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2)은 2022시즌이 끝난 뒤 누구보다 숨 가쁜 비시즌을 보냈다. 시즌 뒤 곧장 시작된 롯데 구단의 마무리 캠프에 이어 12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45일가량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의 한국 팀 '질롱 코리아' 투수로 참가해 활약했기 때문이다.

2023시즌 롯데 스프링캠프의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된 2일, 서준원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호주의 더운 날씨 속에 선발 투수로 활약한 영광의 흔적이 얼굴에 묻어 있었다.

서준원은 마무리 캠프-질롱 코리아-스프링캠프로 이어진 빠듯한 일정에도 지친 기색보다 자신감이 가득했다. 서준원은 “마무리 캠프부터 질롱 코리아를 마치고 돌아와서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비시즌 동안 활동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롯데 투수 서준원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팀 마무리 캠프와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 질롱 코리아에 참가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산일보DB 롯데 투수 서준원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팀 마무리 캠프와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 질롱 코리아에 참가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산일보DB

언더핸드 투수인 서준원은 올해로 어느새 롯데 5년 차 투수가 됐다. 2019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서준원은 데뷔 첫해인 2019시즌에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며 롯데 팬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 2020시즌에는 7승 6패를 거두며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나, 2021시즌과 2022시즌에 각각 1승 3패(3홀드)와 3승 3패(2홀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준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ABL 질롱 코리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서준원은 ABL 10경기에 출전해 34와 3분의 2이닝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서준원은 “질롱 코리아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 때부터 좀 더 구석구석에 공을 던지려고 연습을 많이 했고, 질롱 코리아에서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공을 던져 보며 새로운 투구를 익혔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평소 좌타자나 우타자에게 잘 던지지 않았던 구종을 선택해 과감하게 던졌고, 잘 통했던 것 같다”며 “시범 경기나 실전 연습에서 꼭 다시 잘 던져 보고 검증해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준원은 올 시즌 새롭게 1군 투수코치로 합류한 배영수 투수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배 코치는 서준원에게 ‘자신감 있는 힘찬 투구’를 주문했다. 서준원은 “배 코치님이 언제나 자신감 있게 꾸준하고 일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라고 설명해 주셨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직구 3개를 던지고, 볼넷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준원은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지만,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던지면서 하나의 보직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개인적인 목표이면서 팀의 목표이기도 한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소망했다. 괌(미국)=김한수 기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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