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장외투쟁, '감성 호소' 국민 편 가르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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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압도적 1당의 장외투쟁, 누가 봐도 우스운 일"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 추진에 "정치적 결단"
민주당 "이 장관 탄핵소추 조속히 추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압도적 1당이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열기로 한 주말 장외집회를 두고 "장외투쟁은 소수당의 뜻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이 주말인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개최하는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규탄대회)’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국회 안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게 의회주의고 민주주의"라며 "다수당이 장외에 나가 비합리적인 감성에 호소하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논의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에 대해서도 "기분상 마음에 안 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임건의는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지만, 탄핵소추는 정치적 결단일 뿐 아니라 법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며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도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섣불리 탄핵소추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탄핵요건이 안 돼 기각되면 혼란과 낭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자신들이 집권할 때 충분히 수사할 수 있었고, 깊이 들여다본 걸로 알고 있다"며 "1심 선고에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더 어려운 지경으로 빠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소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 장관 탄핵소추 추진 여부와 관련해 "조속히 (의견수렴) 과정을 밟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 탄핵 소추와 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의총 결과에 대해 "이 장관 책임을 분명히 묻고,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정황이 확인된 김 여사가 수사를 반드시 받게 하자는 데에는 그 어떤 이견도 없었다"며 "다만 이 장관 탄핵은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의견까지 수렴해 결론을 내리기로 한 만큼 조속히 그 과정을 밟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참사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유가족의 바람 역시 잘못한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에 대한 '신중론'이 대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탄핵을 추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 문책은 국민, 유가족, 생존자의 준엄한 명령이고 요구"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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