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아지는 공시 문턱’ 울산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대폭 줄인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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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9명 선발 11년 만에 최저
시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 지향”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가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를 예년에 비해 대폭 줄이기로 해 지역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지방직 공무원 159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선발 인원 575명과 비교해 416명(72%) 줄었다. 울산시 공무원 채용 인원이 100명대까지 떨어진 건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는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로 탈바꿈하기 위한 민선 8기 울산시정 운영 방침에 따라 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퇴직 등 결원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은 최소화하되 정부의 지방인력관리 방향에 따른 5년간 기준인력 동결, 그리고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휴직자들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여 채용 인원을 많이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신규 행정 수요의 경우 공무원 증원 대신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그동안 행정 인력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과 행정 비효율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분야별 모집 정원은 행정직군 68명, 기술직군 91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수의) 2명, 8급(간호) 1명, 9급(행정직 등 15개 직렬) 156명이다.

시는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 6명, 저소득층 3명,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3명을 채용한다.

시험 일정을 보면 제1회 임용시험(간호 8급, 행정 9급 등)이 6월 10일, 제2회 임용시험(수의 7급, 의료기술·고졸경채 9급)이 10월 28일이다.

응시 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서만 제출할 수 있으며, 장애인과 임신부 응시자는 편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시험정보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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