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무병장수 빕니다” 천연기념물 합천 화양리 소나무 당산제 열렸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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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마을 수호목
마을의 안녕·주민 무병장수 기원
주민 “당산나무·미풍양속 유지할 것”

5일 합천군 화양리 소나무에서 지역의 안녕과 주민의 무병장수를 비는 ‘당산제’가 열렸다. 합천군 제공 5일 합천군 화양리 소나무에서 지역의 안녕과 주민의 무병장수를 비는 ‘당산제’가 열렸다. 합천군 제공

천연기념물 제289호인 합천 화양리 소나무에서 지역의 안녕을 비는 당산제가 펼쳐졌다.

경남 합천군은 정월대보름인 5일, 묘산면 화양리 상나곡마을에 있는 화양리 소나무에서 마을 주민들 주관 하에 당산제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11월 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양리 소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인 당산목(堂山木)이다.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7.7m, 둘레는 6.15m에 달한다.

당산제는 마을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의례다.

오랜 세월 지역주민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합천군이 후원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양리 소나무에서 매년 음력 정월 14일 산신제를 올리고, 보름날에는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해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상나곡마을회 백운기 대표는 “지역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했다”며 “500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당산나무를 감사히 여기고 앞으로도 미풍양속을 지키는데 관심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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