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대표 尹탈당' 언급 신평, 김기현 후원회장 사퇴…후임 김철수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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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새미래) 강연에서 신평 변호사가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새미래) 강연에서 신평 변호사가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대표 당선시 윤석열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을 통한 정계 개편'을 언급해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 신평 변호사가 7일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저의 잦은 언론 노출이나 의견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은 김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힘'(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후보)이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김 후보가 전화해 '수고하셨다'고 했고, 저는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라는 글을 올리고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를 언급하며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과 같이하기를 원하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난 다음, 국힘당은 안 의원과 이준석 전 당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지난해 3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특히 신 변호사는 안 의원에 대해선 "정부 출범 후 여러 어려운 과제가 속출했을 때 안 의원이 정부 편에 서서 원만한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한 자취가 전혀 없다"며 "안 의원이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나 윤 정부에 취해온 철저한 방관자적 역할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이, 느닷없이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서 윤 정부를 돕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이는 어떤 면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심지어 조롱의 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마 무난하게 김기현 의원이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책임 당원들의 견고한 지지를 얻어 당대표에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변호사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된 이후에도 같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다른 당권주자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신 변호사에 이은 김 의원의 후임 후원회장직은 국민의힘 중앙당 국민후원회 회장인 김철수 양지병원장이 맡았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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