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급구호대 118명, 튀르키예로 출발…구조임무 중심 활동 예정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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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과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과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연합뉴스

6일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피해 구조 및 구호 임무를 수행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7일 밤 출정식을 가지고 현지로 출발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이날 밤 10시 출정식을 했다. 출정식에는 외교부 박용민 다자외교조정관,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후 인천공항에서 우리 군의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을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소방청에서 파견된 국제구조대에는 지휘관 1명 외에 구조팀 36명, 탐색팀 8명, 운영팀 10명, 물류팀 6명으로 구성됐고, 구조견도 4마리도 포함됐다. 여기에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비롯한 군 인력 50명이 긴급구호대에 추가 합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날 낮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긴급구호대 파견을 결정했다. 이번에 결정된 긴급구호대 인원은 정부가 그동안 해외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 등의 파견 규모가 60∼80명 선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한국 긴급구호대는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튀르키예가 한국전에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우방국이고 우리나라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국 우호 관계를 고려해서 최대한 가능한 많은 인원을 이번에 파견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전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구조대 파견 공식요청을 접수하고 관련 부처 간 논의를 해왔다. 아울러 전날 밤 외교부, 119특수구조대, 코이카 등 3명으로 구성된 사전조사단이 현지로 급파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각 부처는 재난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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