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8000명 육박, 신생아 극적 구조도
강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끌어내고 있다. 전날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 규모 7.8, 7.5의 거대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7800명 이상이 숨졌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자수가 8000명에 근접했고, 이재민도 2000만 명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는 지진 발생 이틀째인 7일 밤에도 건물이 붕괴된 잔해에서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시간과 사투를 벌였다.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 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 점령 지역의 사망자 수는 812명으로 늘어났고 약 1400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군 지역의 민간 구호단체 ‘하얀 헬멧’에 따르면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지역에서 최소 1020명이 사망하고 2300명 이상이 다쳤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지역의 사망자 합계는 78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이틀 동안 잔해 더미에서 어린 아이들이 발견되는 등 극적인 구조도 이뤄졌다. 시리아에서는 죽은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된 채 울고 있는 신생아를 주민들이 발견하기도 했다. 아기는 구조 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물 붕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느린 구조 때문에 피해자들의 절망과 분노가 만연한 상황이다.
강추위는 여전히 지진 생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재민들은 여진 등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우려와 손상된 건물 붕괴 위험이 때문에 한파 속에서도 건물 밖으로 나와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수천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HO는 미국의 민관 합동 재난관리기구 ‘태평양재난센터’(PDC)의 추산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추산을 내놨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