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엑스포 총력전 확산, 대한민국이 하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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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산서 유치 상황 직접 챙기겠다”
시, 엑스포 주간 지정 감동 선사할 계획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부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 차원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여야, 민관, 중앙·지방을 떠나 모두가 원팀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백번 지당한 말이다. 유치전 판세가 초박빙 상황까지 왔지만 국내 유치 열기가 충분히 고조되지 않자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대통령의 솔선수범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엑스포 유치 열기가 확산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국회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 박재호 위원장은 14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서를 보내 엑스포 유치 활동에 동행을 요청했다고 한다. 역시나 반가운 소식이다. 박 의원은 친서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세 가지를 요청했다. 첫 번째로 국회의원 개개인이 알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인맥을 모아 보자고 했다. 다음으로 의원외교 때 해당국 유치 상황을 숙지하고 출국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은 편지와 전화로 유치 활동 동참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남은 5개월간 국회 구성원 300명 모두의 지혜를 모아 총력 집중해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부산시도 4월 2일부터 7일까지 실사 기간을 ‘엑스포 주간’으로 지정하고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실사단이 등장하는 장소는 물론, 음식·숙소 등 부산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에 각각의 스토리를 입혀 감동을 선사하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부산 방문 기간에는 대규모 불꽃축제도 연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시찰할 때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청각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실사단이 입국할 때부터 한국을 떠나는 순간까지 다채로운 캠페인과 이벤트로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계획은 한국에 앞서 내달 진행되는 리야드의 실사 상황을 지켜보며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유치전 판세가 초반의 불리함을 이기고 초박빙 상황까지 약진했고, 조금 더 힘을 내면 고대하던 부산 유치가 가능해졌다. 실사단의 평가 기준은 여러 가지지만 시민들의 유치 열기를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시민들이 온 힘을 다해 유치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실사단이 직접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15일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엑스포 유치 문제만큼은 한마음 한뜻이었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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