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법 ‘키맨’ 최인호 압박하는 TK
16일 법안 심사 앞 설득 무리수
최 “특혜 조항 수정 없이는 불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는 16일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TK신공항 특별법)을 논의하기로 하자 TK정치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교통법안심사소위원장으로 법안 심사를 주도하는 최 의원은 “여러 문제가 담긴 TK신공항 특별법 조항 수정과 삭제 없이는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과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최 의원에게 TK신공항 특별법 심사 협조를 요청했다. 최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토위 법안심사소위가 16일 TK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할 예정이어서 TK 정치권이 설득 작업에 나선 것이다.
두 사람은 TK 지역민의 신공항 열망을 강조하면서 가덕신공항과 TK신공항은 지역 간 다툼 사안이 아닌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내세웠다. 이들은 면담에서 ‘대구·경북은 신공항을 물류, 관광 등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TK신공항 특별법상 활주로 등 기존 내용을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특별법 통과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의원은 두 위원장에게 TK신공항 특별법상의 과도한 특혜성 조항을 짚으며 수정을 재차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결코 TK신공항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TK신공항 특별법에 담긴 과도한 특혜성 조항들의 수정·삭제 없이는 특별법 통과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건설 사업비 부족분을 국고로 지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원칙(기부 대 양여)에 충실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