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개방성·포용성 갖춘 항구도시의 도전은 ‘뷰티풀 챌린지’”[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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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2. 성악가 조수미

짧은 시간에 글로벌 도시로 성장
오페라하우스 등 미래가 더 기대
4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
멋진 공연으로 부산 매력 전할 것
K컬처 무기 삼아 득표 활동 필요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인 조수미 성악가는 “부산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무한 도전’한다면 그 자체로 아름답다”며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했다. 부산시 제공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인 조수미 성악가는 “부산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무한 도전’한다면 그 자체로 아름답다”며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염원하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무한 도전은 ‘뷰티풀 챌린지(beautiful CHALLENGE)’입니다.”

부산시가 위촉한 2030부산엑스포 1호 홍보대사 이정재 배우로부터 응원 인터뷰를 넘겨받은 이는 지난해 말 4호 홍보대사가 된 조수미 성악가다.

서면 인터뷰로 응원 메시지를 전해 온 그는 “제가 평생 지켜온 모토 중의 하나가 바로 ‘뷰티풀 챌린지’다.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에 무한 도전하는 것이 진정 아름답지 않은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부산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무한 도전한다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명예 부산시민이다. 2005년 부산APEC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지원한 공로로 명예 부산시민이 됐고, 2021년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응원곡 ‘함께’를 녹음해 8월 부산에서 열린 유치기원 특별음악회에서 노래를 불렀고 이어 12월에 홍보대사가 됐다.

그는 부산을 전 세계 항구도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활기찬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난 37년간 이어 온 공연에서 거의 매년 부산에서 공연을 했다고 할 만큼 부산 팬들의 열정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면서 “공연을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다 보면 참 아름다운 도시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부산은 정말 짧은 시간에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한 에너제틱한 곳”이라고 말했다.

또 “감성을 자극하는 바다 덕분에 항구도시는 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서 대학시절 친구들과 처음 부산에 놀러 온 기억을 소환했다. 그는“당시 광안리해수욕장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도로에 딱 붙어있었다. 해운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호텔들과 해안가에 늘어선 포장마차 덕분에 낭만이 있었던 곳”이라면서 “지금의 부산은 단시간에 정말 많이 달라졌고, 활기차고 글로벌한 항구도시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뤄낸 부산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됐다. 여러 차례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시민들이 개방성, 포용력을 가지게 돼 이제 어떠한 행사를 치르더라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인상도 많이 받았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시 부산에 오페라하우스가 생기고, 미술관과 공연장 등도 추가로 조성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도시”라고도 말했다.

그는 2002한일월드컵,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8평창동계올림픽 등 국내에서 개최된 대형 국제행사 때마다 대외 홍보 활동을 톡톡히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올해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4월 초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할 때 멋진 공연으로 이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라며 “이후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각종 유치 활동에서 부산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오는 11월 말 최종 개최도시 결정 투표 때까지 모든 BIE 회원국 관계자들에게 부산의 아름다움을 열심히 알릴 생각”이라고 홍보대사 활동을 소개했다.

아울러 2030세계박람회 개최도시 결정에 있어 부산이라는 장소의 강점을 알리는 것 외에 K컬처 콘텐츠를 홍보에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K컬처는 이제 영어사전에도 나올 만큼 인지도를 갖는 단어가 됐다. 세계인들이 더 열광하고 관심을 갖는 문화적 흐름이 됐다”면서 “개최도시가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의 뛰어난 점을 열거하고 납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투표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K컬처의 콘텐츠를 무기로 쓰는 방법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같은 경쟁 도시들이 세계박람회에 적절한 장소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칠 때 부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로 장소의 이점을 한층 더 부각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릴레이 인터뷰의 다음 순서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진두지휘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넘겼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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